[스크랩] 낙남정맥 2구간 산행 (1)
이번 낙남정맥 두번째 구간 : 나밭고개에서 냉정고개
함께 한 사람들은 박기붕, 장희석, 김영종, 김영숙, 김민경, 윤시내.
툭툭 끊긴 산길을 오르막길~ 내리막길~
완죤 지치게 만드는 괴씸한 구간이였다.
마지막까지 우리를 괴롭힌 내삼저수지 코스는 꺄악~ 최악.
넘어진 궁둥이 또 찧어서 퉁퉁 붓게 만든 나쁜 코스~
느긋하게 김해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씩하고
오전 9시 20분경 가야CC에서 나밭고개 뚝 잘라묵고(좋아라 하며)
다시는 찾아오지 못할 것 같은 어느 여호와의 동산(?) 연수원에서 산행을 시작했다.
역시 첫 오르막길은 힘들다. 산등성이까지 몰아부쳐 한 숨 돌렸다.
이번 산행의 두 게스트, 이쁜이 김민경, 윤시내. 그녀들의 고생줄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였다.
늘 이란성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던 그녀들. 저 연초록 파릇한 새싹처럼 향기롭다.
깊은 산속,,,,이제 갓 싹들을 틔워내고 있었고, 순차적으로 피고 지는 것들의 질서속의 개화를 누릴 수 있었다.
진달래가 참 아름다웠다.
저 진달래의 본질은 뭘까?
외로워 보였고 다른 비슷한 것들에 비해 덜 이뻤지만 그 빛깔은 고아하고 깊이가 있었다.
지조있고 선량한 그 무엇처럼 산 속의 봄을 알리는 가장 빨리 알려주는 지표종.
진달래의 순수하고 맑은 향기에 반했다.
이번 낙남정맥 산행의 들머리를 찾은 것 소발에 쥐잡기였다. 아이폰의 지도 검색과 뇌 속에 침전되어 버린
지난 산행의 지맥을 들춰내 어렵게 찾아올랐다.
하늘은 흐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다. 그래서 흐린 하늘 아래 선선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.
앗! 교수님 얼굴 잘렸다.
사랑스럼 얼굴을 가진 김민경씨. 지난 울릉도에서, 사량도에서 산행을 같이 하게 된 그녀.
이번 산행을 참으로 어려워했다.
"도대체 이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이나 더 해야 돼요?"